웬디북 리뷰
만화가에게 캐릭터란 그 작가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죠. 까치의 이현세, 이강토의 허영만, 독고탁의 이상무처럼 캐릭터만 보면 작가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만화가처럼 주인공 캐릭터가 특정 짓지 않고 단지 화풍으로 작가가 누군지 알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똑같은 주인공을 쓰는 것도 아닌데도 누군지 짐작케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Quetin Blake입니다.
언뜻 보면 날림으로 대충 그린 것 같습니다만, 좀 더 자세히 살피면 반드시 전해야 할 주제를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아주 독특한 화풍이라 카툰을 연상케 하면서도 때로는 한 편의 수채화처럼 독자를 마음을 울리곤 합니다.
자신이 직접 작가로서의 직접 쓰고 그리며 활동을 했지만 Roald Dahl과 주로 합작을 많이 했고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작품만 좋다면 누구에게라도 자신의 능력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Quetin Blake가 관여한 작품은 모두 재미있다는 보증수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데요, 영국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삽화가 Quentin Blake, 오래오래 살아서 작품을 많이 남겨줬으면 좋겠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