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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ALA)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선정 (Notable Children's Book)
버려짐을 견디는 존재는 결국 스스로 돌아갈 곳을 만든다.
보금자리를 잃고 떠돌던 얼룩 고양이는 늪지 판잣집 아래 묶여 있는 늙은 사냥개 레인저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를 찾아간다. 둘은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고양이는 새끼 세이빈과 퍽을 낳는다. 하지만 판잣집에는 개를 학대하며 살아가는 잔혹한 사냥꾼이 살고 있고, 새끼들은 그의 눈에 띄지 않는 한 안전하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퍽이 그 경계를 벗어나면서 가족은 갑작스레 흩어지고 만다.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래전 이 늪에 깃든 전설과 여러 존재들의 운명이 현재와 맞물리며 배신과 약속, 기다림,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시적인 문장과 여러 갈래의 서사가 천천히 얽혀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지켜야 할 약속의 무게를 깊이 있는 이야기로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잘 어울린다. 이 책은 착한 존재가 늘 보상받지는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사랑과 연민이 또 다른 생명을 이어 주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다 읽고 나면 슬픔과 상실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서로를 향한 약속과 연결이 시간이 흘러도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