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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0선 선정 (New York Times 10 Best Books of 2025)
★ 2025 파이낸셜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 (Financial Times Best Book of 2025)
★ 2025 벌처(Vulture) 선정 최고의 호러 소설 16선 (The 16 Best Horror Books of 2025)
★ 2025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선정 2025년 꼭 읽어야 할 책 12선 (12 Must-Read Books of 2025)
기적이 눈앞에 떨어져도, 그것을 나눠 가지려는 순간부터 지옥은 시작된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속에서 사기와 잔꾀로 목숨을 부지해온 사병 시릴 배거. 그는 부상당한 전우를 안락사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동료 넷과 함께 무인지대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죽어가는 인간이 아니라, 포격에 맞아 추락한 천사였다. 이 존재가 전쟁을 끝낼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다섯 남자 사이의 협력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질투와 탐욕과 의심이 번져가는 가운데, 천사는 더 이상 구원의 상징이 아니라 각자의 욕망과 신념을 시험하는 존재가 된다. 손에 넣은 기적을 차지하려는 갈등은 무인지대를 또 다른 전쟁터로 바꾸어 놓고, 전쟁보다 더 잔혹한 인간 본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설 전체가 단 하나의 문장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은 참호 속 혼란과 긴박감을 문장 자체로 체험하게 만든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성과 도덕, 신념이 어떻게 시험받는지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을 찾는 독자에게 어울린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초자연적 상상력이 결합된 이야기를 따라가며, 신성한 존재 앞에서도 인간이 욕망과 두려움에서 얼마나 자유롭지 못한지를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쉼 없이 이어지는 문장은 등장인물들의 불안과 광기를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하며, 전쟁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 그리고 구원과 욕망이 얼마나 위태롭게 맞닿아 있는지를 오래 곱씹게 만든다. 실험적인 서술 방식과 묵직한 주제가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