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하고 예쁜 알파벳 그림책입니다. 닉 샤럿과 수 힙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주인공 닉은 테두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고, 주인공 수는 테두리가 없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체를 비교하는 것 역시 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알파벳 책과 다른 특별한 점은 딱히 없고요, 쉽고 친숙한 단어들로 알파벳을 구성해서 6세 아이 읽기 좋습니다.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가 곧잘 대답하곤 해요.
닉 샤럿과 수 힙의 책은 시리즈로 함께 구매했어요.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반의어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bumpy-flat, heavy-light 등 활용도 높은 반의어가 많이 담겨있답니다. 색감이 쨍하고, 닉과 수의 표정이 예뻐서 아이도 좋아해요. 특히 닉이 홀랑 벗고 있는 장면에서 까르르 까르르 웃음이 터져요. 뭐든 고르고 선택하기 좋아하는 6세여아, 이 책 보면서도 둘 중 하나 고르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잘 봅니다.
수지는 친구들과 자신이 똑닮은게 싫어요. 만약 펭귄이라면 슬라이딩 할 수 있었을텐데.. 만약 캥거루라면 점프 할 수 있었을텐데.. 엄마는 고등학교 때 가정법을 배운 것 같은데, 딸은 6세에 그림책을 통해 if 가정법을 익히네요. 그게 가정법인지 알 필요도 없고요. 갖가지 동물들을 부러워하며 좌충우돌 여행에 나선 수지는 그만, 잠자는 사자를 깨우고 말아요. 헐레벌떡 되돌아와 친구들 무리 속에 섰어요. 친구들과 똑닮아 얼마나 다행인지요. 사자가 수지 찾기를 포기했거든요.
Chick과 Duckling이 알에서 깨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Chick은 Duckling의 모든 행동을 따라합니다. 산책을 가면 산책을 따라 가고, 벌레를 잡으면 벌레를 따라 잡습니다. 그럴 때마다 "Me too."라고 말하는데, 음원도 참 좋아서 이 부분이 귀에 계속 맴돌아요. 그런데 이런, 수영까지 따라해요. 수영을 못하는 Chick은 결국 가라앉고말죠. Chick을 구하러 잠수하는 Duckling의 표정이 아주 비장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아주 감동적이에요. Duckling은 또 수영을 하러 가고, Chick은 "Not me."하면서 나비를 잡으러 갑니다. 단순한듯하지만 배울게 많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앤서니브라운 책을 모두 쟁여놓고 싶은 것처럼, 오드리우드 책도 모두 쟁여놓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저보다 아이가 더 좋아해요. 그림도 내용도 단순해서 뭐 좋아할까 싶었는데, 아이가 자꾸 꺼내옵니다. 그림에 나오는 통통하고 귀여운 아이 손가락에 자기 손가락을 대보며 그 자세를 연습도 합니다. 이 책 덕분에 'wee'라는 단어의 뜻을 처음 알았어요. 돼지그림이 정말 섬세하고 자꾸자꾸 들여다보게 됩니다. 마지막엔 모든 돼지들이 잠들어요. 잠자리 동화로 딱입니다. 추천해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뭐든 다 사들이고 싶어요. 그 중에서 이 책은 내용이 심오하지 않아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됩니다. My Dad는 이미 모서리가 다 찢어질정도로 봤는데, 이 책도 곧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엄마는 못하는 게 없습니다. 무거운 짐도 번쩍번쩍 들고, 발레리나처럼 춤도 잘 춥니다. 화장하는 장면에서 'good painter'라고 표현해서 빵 터졌어요. My Dad와 함께 구비하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구입해서 딸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에요. 수지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밉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죠. 크리스마스트리의 하이라이트, 꼭대기 노란별이 없어요. 수지는 노란별을 따겠다고 혼자 모험을 떠납니다. 갖가지 도전을 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좌절하고 혼자 외로워요. 근데 어디선가 친구들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때 수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 부분에서 엄마도 아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노란별을 따오진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는 완성되어요. 과연 어떻게 완성되었을까요? 글밥이 많지 않아 6세아이 읽기 좋습니다.
그림이 정말 아름다운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그림이 너무 좋아서 딸과 함께 보려고 샀고, 한 권 더 사서 조카에게도 선물했어요. 조카도 그림에 감탄하고 또 감탄합니다. 연령에 상관없이 추천드려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고, 구석구석 보다보면 관찰력도 길러질 것 같아요. 알파벳 책이지만 평범하지 않아요. 아이가 따라그려보겠다고 종이와 색연필을 가져옵니다. 따라그리기 힘든 수준이긴 하지만, 도전과정에서 기쁨도 느끼고 알파벳도 저절로 익히는 좋은 책이에요.
깜찍발랄 아기돼지의 반항이 엄마도 아이도 웃음짓게 만드는 책입니다. 엄마에게 섭섭하고 화가 난 아기돼지가 집을 떠나겠다고 선언합니다. 가능하면 'far far away'라고 선언합니다. 얼마나 맹랑한지요. 그런데 막상 가려니 이것도 챙기고 싶고, 저것도 챙기고 싶어 짐은 점점 늘어납니다. 우리의 아기돼지, 과연 무사히 떠날 수 있으까요? 다 준비하고 떠나려는 찰나,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유혹과 마주합니다. 그리고 엄마품에 남게됩니다. 귀엽고 재미있어요. 6세 아이 참 좋아합니다.
엄마입장에서는 사실 으스스하고 별 내용도 없어보이는 책인데, 아이는 제일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꼽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땐 꼭 엄마 목소리보다는 음원을 선호합니다. 음원에서 나오는 으스스한 배경음악이 아이를 더 몰입시키는 것 같아요. 위치를 나타내는 전치사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책 내내 으스스하다가 마지막에는 반전이 펼쳐집니다. 긴 여정 끝에 나타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희 아이는 이 부분에서 꼭 따라합니다. "A mouse~!"라고요.
주말을 맞아 공원으로 놀러간 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공원에서 주인없이 떠돌던 개에에 '윌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아요. 아이들은 집에 데려가고 싶어하지만, 아빠엄마는 "주인이 있을거야."하며 반대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 일주일 내내 윌리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이 가득입니다. 토요일이 되자마자 공원에 갔는데, 공원 관리인이 목줄도 없는 떠돌이 개라는 이유로 잡으려고 해요. 아이들은 윌리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집으로 데려오죠. 윌리도 아이들도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책을 덮자마자 저희 딸, "엄마, 저도 강아지 사주세요."합니다.
위트와 반전이 있는 책입니다. 생쥐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딸기를 따요. 그런데 어디선가, 누군가 "너 곰 얘기 들었어? 그 곰이 빨간 딸기를 그렇게 좋아한대."라고 말해요. 생쥐는 겁에 질리죠. 어떻게 하면 딸기를 사수할 수 있을까요? 쇠사슬로 친친 감고, 자물쇠를 채우고,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심지어 딸기가 아닌척 변장도 시킵니다.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과연 뭘까요? 너무 재밌어요. 곰의 실체는 책이 끝나는 부분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곰의 그림자만 나올 뿐이에요.
스토리가 정말 좋은 책입니다. 한나는 고릴라를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아빠는 늘 바쁘기 때문에 책으로, 텔레비전으로 고릴라를 봤을 뿐 진짜 고릴라를 본 적은 없어요. 드디어 한나의 생일이 다가오고, 한나는 용기내어 아빠에게 동물원에 가자고 말해요. 하지만 아빠는 바쁘니까 저녁에, 바쁘니까 주말에 하며 미루기만 하고.. 막상 주말이 되면 피곤하대요. 우리네 아빠의 모습 같아 안쓰럽기도 해요. 그런 한나에게 꿈인듯 생시인듯 진짜 고릴라가 나타나 같이 동물원도 가고,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며 데이트를 즐겨요. 행복한 표정의 한나를 보며 엄마 마음도 같이 따뜻해지는 책이에요.
Five little monkeys 책 중에 가장 음원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다섯마리 아기 원숭이가 엄마와 함께 피크닉을 가죠. 나무위에 오른 아이 원숭이들은 연못 속의 악어를 놀려대요. 그러다 한마리, 한마리씩 없어지죠. 숫자공부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결국 원숭이들이 다 사라지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엄마원숭이는 울음을 터뜨려요. 그런데 잠깐! 나무에서 부스럭 부스럭! 다행히 아기원숭이들이 무사했어요. 한쪽 손을 허리에 올리고 다시는 악어들을 놀리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엄마 모습이 어딘가 친숙해요. 음원이 참 좋아서 추천해요. 단순하지만 재미있어요.
글밥은 적지만 그림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사고뭉치 데이비드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나봐요. 엄마는 별 감흥이 없는 장면도 아이는 깔깔거리며 좋아합니다. 그 장면을 보고 또 보자고 하고, 이 책을 계속 꺼내옵니다. 어떤 때는 자기가 엄마 역할을 하면서 데이비드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쏟아부어 줍니다. 마지막 장면은 좀 감동적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해 데이비드.' 뭉클하죠. 글밥이 적어 3~4세에게도 좋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니 5~6세에게도 추천해요.
작가에게 정말 감탄, 또 감탄하게 되는 책이에요. 아이들마다 애착물건이 있죠. 저희 딸아이는 애착베개가 있어요. 주인공 트릭시에게는 토끼 인형이 있죠. 1편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가 코인빨래방에 토끼 인형을 넣어버리고, 트릭시와 크너플 버니가 생이별을 해요. 그러다 이 아이가 처음 하게 되는 말이 '크너플 버니'죠. 2편에서는 인형을 학교에 가져갔다가 친구의 인형과 바뀌어요. 이 에피소드도 정말 재밌어요. 3편은 드디어 트릭시가 애착인형을 놓아주어요. 어떻게 놓아주냐고요?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감동적이에요. 추천합니다.
Five little monkeys는 모든 시리즈가 재미있어요. 다섯 마리 아기원숭이가 심심하고 지루하다고 해요. 엄마는 할머니 맞이 준비로 바쁘죠. 아이들에게 방청소를 시키고, 욕실청소를 시키고, 러그 털기를 시키고, 베시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나무열매 따오기를 시키죠. 아이들은 야무지게 잘 해요. 그리고 미션을 완수할때마다 "엄마, 힘들어요."가 아니라 "여전히 심심하고 지루해요."라고 말하죠. 과연 아이들 덕분에 할머니는 깨끗한 집에 초대받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에요.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 추천합니다.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먼저 우리말 책이 너무 좋아 구입하였고, 영어 책은 나중에 구입하였어요. 글밥이 적당해서 6살 아이 읽기 좋아요. 소피는 언니와 함께 놀고 있는데 언니가 고릴라 인형을 가져가면서 소피가 넘어져요. 소피는 화가 났어요. 정말 정말 화가 났어요.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질러봐도 마음이 풀리지 않아요. 어른도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고 싶지요. 그런데 지혜로운 소피는 밖으로 나갑니다. 울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나무 위에 올라가 바닷바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여전히 집은 따뜻하고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주절주절 아이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에요. 추천합니다.
아이가 참 좋아하고, 독후활동하기도 좋은 책입니다. 우유가 쏟아진듯한 그림이 여러장 있어요. 저희 아이는 보통 이런 책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예외적으로 참 좋아해요. 그림자인듯 아닌듯한 그림을 보면서 무슨 그림인지 맞추는 것을 게임처럼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꼭 그 부분에서는 본인이 말하려고 해요. 엄마가 "버버버"하면 아이가 "bird!"하고, 엄마가 "래래래"하면 아이가 "Rabbit!"하고 외쳐요. 다 읽고 난 뒤에는 넓은 통에 우유 1/4컵 정도 쏟아주면 혼자서 면봉으로 이런 그림 저런 그림 표현하면서 좋아해요. 책장에서 자주 꺼내오는 책 입니다. 추천드려요.
면지만 보면 두 마리 생쥐가 절친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둘은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간은 다르지만, 걷고 놀고 먹고 하는 장면에서 둘을 비교해줍니다. 그러다 집 안의 쥐는 야구배트 위를 오르고, 집 밖의 쥐는 호스 위를 오르더니... 둘이 딱 마주칩니다. 이 장면을 이해하는데 저희 아이(6세)는 조금 어려워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어른의 이해세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림이 섬세하여 재미있고, 아직 한번밖에 읽지 못했는데 여러번 읽다보면 또 새로운 감상들이 생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