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까칠하고 예민한 아이의 하루를 단순히 묘사하지 않고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자연스럽고 아이와 엄마가 그 감정에 대해 대화하고 아이와 동생의 관계에 변화가 보여서 좋았습니다. 두 살 터울인 저희 아이들의 모습과 비교 대조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관점에서는 재미와 감동을 얻었을 것이고 저에게는 육아서만큼이나 아이의 마음을 잘 살펴보게 도와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 표지만 봐도 평소에 흔히 접할 수 있는 택배 상자 같습니다. 모양도 색깔도 택배 상자 같아요. 하지만 안에 담긴 물건이 무엇이냐에 따라 아이들도 어른들도 무척 그 상자를 기다리고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내용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꿈, 재미, 감동을 펼칠 수 있고 아이들의 세계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여행용 캐리어 안에 쏙 들어가서 한참을 까르르 웃으며 놀던 저희 아이들도 생각나네요.
웬디북클럽에서 추천해주셔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어요. 자연 환경을 보호하자는 내용,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내용 등을 교훈, 훈계의 태도로만 접근하면 지루하거나 막막할 거예요. 그런데 그림책 속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 깨닫는 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와 책을 읽으며 재미와 감동, 그리고 반성과 고찰의 시간까지 가질 수 있으니 참 좋네요.
레오 리오니 작가의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다. 동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우화 작품 중 카멜레온에 관한 책을 슬로우 미러클 통해서 처음 접했다. 자신의 고유한, 한 가지 색을 가지고 싶어했던 카멜레온. 비록 한 가지 색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런 특징 덕분에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키울 수 있었다. 세상을 살면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나만의 장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 왠지 어린 시절 들어본 동물 수수께끼 생각이 납니다. 동물 여러 명이 다리를 건널 때 어떤 순서로 건너야 할지 고민하던 그런 수수께끼였습니다. 이 책은 딱히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다양한 몸무게의 동물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면 인간 사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화사하고 귀여운 동물 그림이 아닌 당황하고 시무룩해하는 표정의 동물 그림이라 오히려 더 인간사를 풍자한 것 같습니다.
책에서 “You can be anything you want to be, but be Ruby first.” 라는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이 문장만 있으면 오히려 요즘 너무 유행이자 강요 같은 ‘나다움 찾기’로만 느껴질 텐데“I like Ruby.”라고 덧붙인 선생님의 말이 참 다정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질투하고 모방하는 Ruby를 보며 자아가 왜 이리 약하냐고 비난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자존감이 왜 바닥이냐고 무시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아이도 나름 애쓰고 있을 테니까요. 작가님의 다른 책 도 재미있으니 함께 추천합니다.
'위인전'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린 시절 빽빽하게 꽂힌 전집, 역사책 속의 오래된 인물들이 주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독자인 저도 책 속의 소녀가 되어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직업으로서 하는 일이 일치하는 감동이 느껴집니다. 이 책을 위인전으로 접하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책과 주변 환경에서 본 동식물이 예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영어 그림책 같이 읽는 슬로우 미러클 프로그램 통해서 이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부드러운 그림체가 아름답고 마음을 포근하게 해줍니다. 그에 비해 글밥이 많아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내용이 좋아 금세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책 이야기, 도서관의 분위기와 문화, 규칙 엄수와 예외 적용 등 이 책을 통해 대화할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사자라는 무서운 동물이 주는 상징성과 이 책에 나오는 사자의 독특한 면모에 대해 이야기해보아도 좋겠습니다.
크기와 내용은 비슷한데 8종 세트는 페파 피그, 엄마, 아빠, 남동생 이야기 등 기본 정보를 담고 있는 반면 12종 세트는 주변 친구들,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공주, 기사, 왕궁 등 실제 어린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역할 놀이를 주제로 해서 재미있습니다. 저는 두 세트 모두 효린파파님의 추천으로 구입하고 둘 다 만족했습니다. 지인 아이의 돌 선물로 재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첫째 아이가 어렸을 때, 아마도 돌 전후 시기에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효린파파님의 추천으로 샀고 그 덕분에 웬디북의 존재 자체를 알았습니다. 아이는 아직 페파 피그 영상을 따로 보지는 않지만 페파 피그 캐릭터에 친숙해지기에 좋고 아이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책이라 만지기에도 좋습니다. 엄마, 아빠, 남동생 조지 등 페파 피그 주요 인물에 대한 특징이 담겨 있어 앞으로 페파 피그 다른 시리즈 책이나 영상을 접하기 위한 준비로 좋을 듯합니다.
저희 첫째 아이는 아기 상어를 아뚜뚜라고 부르며 처음 영상물을 접했습니다. 상어는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든, 만나면 안 될 듯한 생명체인데 책이나 영상에서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존재입니다. 공원에 나타난 상어에 관한 1편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아이가 좋아해서 나머지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나머지 3편은 어둠, 바람, 눈 등 계절감이 드러나는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들만 모르는 반전 유머도 여전히 인상적입니다. 상어를 닮은 사물이 등장하여 사물의 부분과 전체에 대한 인지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조작북은 튼튼함이 생명인데 비지 베어 시리즈는 참 튼튼해서 좋습니다. 13권 세트는 조금 많다 싶지만 연년생 아들 둘 키우는 엄마에게 선물하니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즐겁고 편하게 가지고 논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여아를 키우는데 단권으로 소방차, 구급차,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아이의 흥미 및 관심사 위주로 싰는데 만족했습니다. 책 속 문장에서 비지 베어, 비지 베어-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읽어 주는 엄마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그래서 더 편하고 재미있게 조작북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책은 물도 좋아하지 않고 같은 악어 형제 자매를 따라 수영도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 악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런 경우 왕따를 당하거나 좌절을 겪고 실망, 자기 혐오로 빠지기도 하겠죠. 하지만 악어는 이 과정에서 본인의 고유성,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남들과 조금만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가져도 움츠러들기 쉬운 어린 시절을 사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며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분명한 삶의 메시지를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겠어요.
인스타 공구에서 이 책의 존재를 알았지만 구매하지는 않았어요. 당장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웬디북클럽에서 효린파파님의 추천으로 이 기회에 드디어 책을 샀습니다. 우와! 비밀 책장에서 보물 상자를 연 기분이었어요. 별 5개 아닌 7개 이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요.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묘사하고 시각화하고 독자에게 그 감정을 직면하게 도와주는 좋은 책입니다. 다만 종이나 끈 등의 팝업 소재물이 약하고 아이들이 잡아 뜯기 딱 좋게 화려하고 아름다워요. 아이들이 만지기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들어간 후가 좋겠습니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장면을 보고 이 생각났고 나무 위에 매달려서 낮잠만 자며 느린 일상을 고수하는 코알라 케빈의 모습에서는 에릭 칼의 나무 늘보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제가 원래 알고 있던 책과 새로운 책이 어우러지며 저의 사고가 확장되는 기분도 참 좋았어요. 삽화에서 C 대신 케빈 또는 코알라의 K 철자를 따서 Kollektion으로 표현한 것이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다시 읽으니 삶에서 쉽게 let go 하지 못하고 원래의 방식과 습관만 손에 꼭 쥔 채로 살아온 건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새 학기 새 출발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걱정과 두려움을 많이 느낄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노부영 세트에 포함된 책이지만 저는 단행본으로 이 책을 샀습니다. 첫째 아이 어렸을 때 사고 플랩북이라 찢어질까봐 맘 놓고 보여 주지 못 했습니다. 둘째가 돌이 지난 이 시점에 생각해보니 이제는 아이가 조금 찢더라도 자주 열심히 실컷 읽어 주고 보여 주어야겠구나 싶습니다. 스토리 구성도 좋고 다양한 동물이 나오기에 수많은 다른 그림책과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사진 페이지에 나온 grumpy처럼 딱 단어로 설명하기 함든 감정 상태는 그림책과 연결해서 대화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타에서 우연히 이 책 세트 공동 구매 글을 보았지요. 이미 공구 날짜가 지난 것이지만 덕분에 비지 베어 이후로 오랜만에 조작북에 대한 엄마 관심 + 물욕이 생기더라고요. 세트를 다 사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세트 중 여름, 바닷가 이야기와 연계하기 좋을 것 같아 이 펭귄책을 샀습니다. 단순한 영어 표현이 쓰인 조작북이지만 sunshade, beach hut 같은 표현은 저도 처음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35개월 아이에게 읽어 주니 아저씨 옷에도 아이스크림이 있다며 제가 대충 지나쳤던 부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 수영 시 팔에 착용하는 튜브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조작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책입니다.
웬디북클럽 시즌 7에 참여한 후 모든 책을 다 사지는 않았어요. 근데 소세지를 주인공으로 삼은 책은 처음 봐서 우선 소비자인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그리고 어린이집 하원 후 이른 저녁 겸 소세지 반찬을 자주 먹는 아이 옆에 슬쩍 이 책을 두며 아이의 호기심도 자극해 보았어요. 유머 감각 넘치는 책의 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신 효린파파님 + 웬디북 감사합니다 ◡̈
웬디북클럽에 처음 가입했습니다. 1월 도서 목록 중 이 시리즈 책들만 처음에 품절 상태라 이것만 빼고 살까 했는데 입고를 기다렸다 사길 잘했네요. 처음 접한 작가의 책인데 3권 다 재미있어요. 다른 작가의 Beak & Ally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벌과 개구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 인간 관계에 대한 생각도 곰곰히 해보았습니다. 살면서 울적하고 슬플 때면 그림책 속 벌들이 제 주위를 맴돌며 저를 웃게 해주고 있다고 상상하며 개구리처럼 못 이기는 척 미소 지어 봐야겠습니다.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 알라딘에서 램프의 요정이 언급한 세 가지 소원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 주인공이 등장하고 특유의 화사한 색감이 함께 어우러지면 뻔한 이야기도 좀 더 특별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교훈적인 이야기도 뻔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적인 감정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을 통해 이 가족이 결국 나의 모습이구나, 숨기고 싶던 나의 속마음이 이렇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