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꼬인 세계관과 여러 인물의 시점이 교차해서 살짝 집중해야 하지만, 중반 넘어가면서 흩어진 떡밥들이 하나의 거대한 감동으로 맞춰질 때 소름 돋음. 단순한 아동 판타지가 아니라 인간의 슬픔, 사랑, 그리고 기억을 조작하는 권력의 위험성 같은 묵직한 주제를 동화 같은 문체로 풀어낸 게 신의 한 수임.
스토리는 학교 최고의 공식 왕따이자 사고뭉치인 브래들리가 새로 온 상담 선생님 칼라를 만나며 변해가는 과정임. 제목의 '여자 화장실' 해프닝처럼 초반엔 초등학생 특유의 엉뚱하고 유치한 에피소드로 킥킥대며 보게 됨. 하지만 이면에는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마음을 닫아버린 소년의 외로움이 깔려 있어 읽을수록 마음이 먹먹해짐. 누구에게나 추천함.
뉴베리 상을 받은 청소년 소설이라 문장이 직관적이고 영어 단어 자체가 아주 어렵지는 않음. 다만 쌩야생 생존물이다 보니 평소 미드나 토익 공부할 땐 접하기 힘든 자연/야생 관련 단어들(porcupine, ruffed grouse 등)이 툭툭 튀어나오긴 함. 초반엔 사전 좀 찾아보다가 나중엔 흐름 따라 문맥으로 때려 맞추며 읽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날것의 서바이벌 느낌이 나서 몰입이 잘 됐음. 영어 원서 입문용이나 독해력 키우는 용도로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듦.
스토리는 13살 도시 소년 브라이언이 비행기 추락으로 캐나다 원시림에 혼자 떨어지면서 시작됨. 손에 쥐어진 건 엄마가 선물해 준 손도끼(Hatchet) 딱 한 자루가 전부인데,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첫날에 패닉이 와서 아무것도 못 했을 것 같음.
너무 사랑하는 책이에요. 50년이나 사랑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무해하고, 사랑스럽고, 소소한 이야긴데 웃음이나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AR 지수가 2점 후반대인데도 하나도 어렵지 않다는 거에요. 그래서 아이들이 책 읽는데 지쳤을 때 이 책을 읽으면 기분전환 될 거에요~!
Judy Blume 책 중에 3번째인가로 읽게 된 책인데 그 중엔 젤 재미나요. 그래서 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있나봐요. AR 지수는 2.8인데 2점 초반대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어렵지 않고 쉬워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 (영어는 짧은)에게 강추해요. 수준낮은 책을 읽는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어렵지도 않고 내용은 재밌거든요. 남매가 나레이션을 번갈아 하며 이야기가 구성되는데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