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s halmoni?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래서 작가님 책이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알람 맞춰 놓고 구매했네요. 5살 아이도 푹 빠져서 읽었을 만큼 나이 상관없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에요. 한국어와 영어가 이렇게 조화롭게 그림책으로 나올 수 있구나 감탄했고요. 전작에 비해 캐릭터들이 살짝 성숙한 느낌이라 스토리 연계성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책의 시리즈 이야기는 마치 도돌이표가 있는 돌림노래 같습니다. 쿠키를 주면 마실 것도 필요하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되더니 어느새 다시 쿠키를 달라는 생쥐의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인데요. 제 아이는 그럼 쿠키 달래~~ 다시 읽어줘. 합니다^^;;; 다른 책들도 모두 같은 구성이고요. 이 책들을 읽고 나서 아이랑 이야기 연결해서 꾸며 말하기 활동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마치 제가 육아서를 읽는 것 같았어요. 아이를 키우며 어떻게 바라 봐야 하는지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무엇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베이비 브래인 아가가 태어나자마자 해내는 것들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도 그래서 이 주인공은 어떻게 되는거냐며 매우 흥미로워했습니다. 마지막에 엄마를 향해 달려오는 주인공을 보며 자기도 안아달라고 하고요.
이 책을 구입하는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판형이 큰데 하드커버인데다가 가격까지 좀 부담스러워서요.ㅠㅠ 그럼에도 구입을 한 이유는 작가님의 대한 무한신뢰와 이전의 작품들을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두고두고 꺼내오기 때문이었어요. 택배 도착하기 전날 작가님 책 모두 꺼내서 쓱 다 읽고 다음날 이책을 택배로 받으니 아이가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아이의 반응을 봤을때 이전 책들보다 좀 더 수준이 높은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작가님 책은 시리즈로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부터 읽었는데 분기별로 한번씩 싹 꺼내와서 또 읽어달라고 하고 있어요. 시리즈 중에서 이책은 좀 더 심도있는 주제로 아이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대할때 어떤 것이 폭력적인가. 혹은 문제를 해결해 나감에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인가 등이요. 물론 아이에게 이렇게 묻지는 않지만, 새를 잡으려는 주인공들의 태도를 비교하고 방법에 대해 생각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더라고요.
제 아이는 엄마표 영어한 지 꽤 되어서 책을 처음 보고서는 이 책은 그냥 넘길까 잠시 생각했어요. 작은 보드북인데다가 너무나 직관적이면서 단순한 두 단어씩만 나와서요. 그런데 북클럽책인데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읽어줬는데 아이가 엄청 좋아하네요. oops 부분을 자기가 맡아서 하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소리내기를 시도하고, 본인도 자신이 웃긴지 엄청 웃습니다. 역시나 영어책은 수준막론하고 재밌으면 아이가 좋아하네요.
두 페이지 가득 그려져 있는 삽화를 섬세하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문장이 굉장히 짧고 단순해서 문장만 읽어준다면야 30초만에도 읽어줄 수 있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느라 페이지 넘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리고 저는 아이랑 한페이지마다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주인공 아이가 다섯살때 난 00가 되고 싶었어.문장 나오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넌 어때? 묻게 되고 그럼 아이가 대답해주더라고요. 제 아이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어요.
작가의 유머에 계속 놀라면서 보게되는 책입니다. 아빠곰과 아들곰의 티키타카(사실은 아들이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를 보는 재미도 있어요. 두 캐릭터의 목소리의 특징을 분명하게 구분하시면서 읽어주면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읽을 수 있게 되면 아이랑 역할을 나누어 읽고 싶은 책입니다. 그때까지 잘 소장하고 있으려고요. underwear의 반복적인 노출로 단어인지 확실하고 개구쟁이 아들의 재치혹은 장난에 아이가 까르륵 넘어갑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책입니다. 나이불문하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할거에요. 다만 읽어주시는 부모님이 책의 내용처럼 아이를 들고, 이불에 말고, 토핑올리고 직접 행동하시면서 아이가 책의 주인공이 되어주는 체험을 시켜주셔야 합니다. 여러번 하다보니 책 없어도 아이가 책의 문장을 말하면 그 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별다른 배경없이 담백한 삽화가 책 속의 가족의 화목함을 더욱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존 클라센 작가님 책을 워낙 좋아합니다.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림책'의 진수를 보는 것 같거든요. 게다가 살짝 다크하면서도 위트있는 내용이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흥미진진하고요. 자신의 모자를 되돌려 받길 바라는 주인공이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요. 그러다 지나친 어떤 동물의 대화를 떠올리고 범인을 찾아갑니다. 모자는 되찾았고, 그 범인은 어떻게 됐는지 상상에 맡겨진답니다.
백희나 작가님 책을 한글책으로 많이 본 아이여서 이 책을 영어로 읽어주면 아이가 들을까...조금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 아이가 잘 들어주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 영어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듣는 재미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읽어주면서 영어식 표현이 새로웠고, 처음 읽는 책 느낌이 들었어요. 한글책을 안 본 아이라도 내용이 워낙 재미있고, 독특한 삽화로 누구나 좋아할 책입니다.
무언가 삼킨 할머니 시리즈 책이 쭉 있는데 제 아이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하고는 좋아했어요. 파리라는 친숙한 소재를 먹는다는 전혀 친숙하지 않는 소재와 함께 사용해서 아이가 제목부터, 표지부터 엥?? 하면서 웃음을 터트렸어요. 색감의 대비가 극명하고, 글(알파벳)의 색과 글씨체도 다양해서 책이 화려하다는 느낌이 강해요. 은연중에 먹이사슬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보너스입니다.
이 책은 '줄무늬가 생겼어요' 책과 비교가 많이 되던데요. 제 아이는 이 책을 훨씬 선호했어요. 줄무니가 생겼어요 책은 주인공의 얼굴이 얼굴덜룩한 모습이 아이에게는 조금 무섭게 느껴졌나봐요. 뿔이 생긴 이 책은 아이가 사슴 머리띠를 했다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배경이 되는 삽화도 따뜻하고 색감이 예쁘고요. 주인공아이가 뿔을 우울하게 받아들이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재미있게 지내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원서가 특히 상호작용 책이 많은데 저는 이 책을 상호작용 책의 고전이자 넘버원이라고 여기고 싶네요.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색에 대한 인지가 생기면서 마냥 좋아하더라고요. 점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문지르는 개념, 기울이다의 개념도 이 책을 통해서 익혔어요. 연령을 막론하고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라면 모두 좋아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감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도 마음에 들었어요.
공기가 차가워지면 꺼내어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그림체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더라고요. 조셉의 커다란 코트로 시작해서 작은 버튼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가 어렴풋이 재활용, 재사용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알뜰시장같은 것을 경험하면서 책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의류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고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조셉이 어떻게 활용할까 예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이 책 작가님 책은 빠짐없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외국에 소개하는 느낌으로 저는 읽어주는데 아이는 어려서 구분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엄마가 우리나라 것을 나한테 설명해주고 있구만.. 이정도?) 책 속의 둘째가 (아들) 한복 입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예쁜데 왜 안 입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아이에게 옷 스스로 입고 아빠랑 학교 가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는 항상 꺼내놓게 되는 책이에요. 산타와 크리스마스 단어만 들어도 설레고 신나는 아이인데 이 책은 산타와 루돌프, 크리스마스를 익살스럽게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경험을 제공해줘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읽다보니까 아이가 조합을 다 외워버려서 저한테 책을 읽어주면서 일부러 웃긴 조합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 읽는 것을 끝내기 싫어서 위, 아래 페이지를 조절하는 요령도 피워요~ 그만큼 매력있는 책입니다.
형광인듯 야광인 그림체가 매우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처음보는 그림체가 좀 낯설다고도 느꼈어요. 숨은그림을 찾으면서 이야기를 따라 가야하는 플롯인데 어린 아이는 찾기 어렵습니다. 우선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의 이미지가 아이의 머릿속에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숨은 그림이 제 기준으로는 아주 작게 그려져 있어서 (심지어 방향도 여러가지.) 아이 혼자는 못 찾아서 제가 힌트를 많이 주면서 찾았습니다.
아이가 슈퍼맨 놀이에 푹 빠졌어요. 슈퍼맨 내복입고 날아다니고 슈퍼파워쓰고 난리인데 엄마가 슈퍼히어로라는 책은 당연히 좋아합니다. 표지에 빨간 망또를 휘날리고 있으니 택배 오자마자 읽어달라고 난리입니다. 다 읽고 나서 책장에 넣지도 못하게 합니다. 아이에게 슈퍼히어로로만 느껴지는 엄마이겠지만, 정작 읽어주는 엄마인 저는 그림책을 읽어주며 나의 노고를 알아주는 것 같아 위로도 받습니다.
아이들이 중장비차를 좋아하는 맥락에서 쓰레기차도 호기심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몸집이 크고 엄청난 힘을 가진 차의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쓰레기차만 보면 반가워합니다. 그림책 속의 아이가 마치 자신인냥 쓰레기차와 유대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귀엽고요. 저에게는 책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과 노을을 바라보는 낭만적인 삽화가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