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미 구름빵 한글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엄청 좋아했어서 영어책을 읽어주는 것이 고민이 좀 됐습니다. 거부를 하면 어쩌나했는데 집에 한글책은 없고, 영어책만 있으니 들고 옵니다. 저희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치즈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저희집 만의 구름빵을 만들어 먹습니다. 바삭하면서 고소한 치즈 과자인데 엄청 간단합니다. 아이는 그게 먹고 싶을 때마다 책을 꺼내 읽는 꼼수도 씁니다.
염혜원 작가님의 그림책은 그림체가 너무 따뜻해서 좋아요. 아이도 색연필로 따라 그리기를 좋아하고요. 이 책은 머리카락을 자르기 싫어하는 아이(사실은 아빠)사자와 아빠 사자의 이야기에요. 아빠와 아이의 티키타카 대화가 재밌어서 아이가 좀 더 크면 역할을 나눠서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사자로 등장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부자의 모습에 공감이 갑니다.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이발한 모습이 귀엽습니다.
표지의 악어의 자태를 보면 정말 이기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이 잘 나타나서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과 책읽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의 아이에게는 한창 최애 그림책이기도 했어요. selfish 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인지하게 됐는데 한국어보다도 먼저 그 뉘앙스를 이해한 것 같습니다. 결국 친구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도 기관 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꼭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든 좋아하는 아이든 이 책에 흥미를 느낄 것 같습니다. 코끼리가 목욕을 하는데 함께 하고 싶은 동물 친구들이 한 마리씩 늘어나는 (인물이 하나씩 쌓이는 식의 구조) 것을 아이가 순서대로 기억하면서 놀이를 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에 결국 다 같이 사이좋게 목욕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코끼리가 물을 모두 빨아들인 장면은 너무나 예상 밖이라 더욱 재밌었어요.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과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엄마표영어를 하는데 활용도가 높아요. 매일 보는 요리하는 모습의 엄마를 책으로도 만나니 아이는 굉장히 친숙해하고요. 반면 외국에서 사는 한국인 모습이다 보니 지나치게(?) 전통적인 모습은 아이에게도 낯설고 (예를들어 할머니가 집에서 한복 입고 계심) 흥미로운 요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아빠 여우가 아기 여우를 찾는 내용이에요. 표지에서 느낄 수 있듯이 독자눈에는 아기가 보이는데 아빠는 찾지 못하죠. 아이는 아빠 여우에게 아기의 위치를 알려주느라 목에 핏대를 세우며 큰소리로 말합니다. 아빠 여우가 못 들었나봐~ 하면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알려주느라 애를 써요^^;; 모른체하며 끝까지 읽어내고 나면 애착 인형을 감춰두고 찾기 놀이를 꼭 해야 해요~ 간단한 구성이여도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아이는 틀림없이 좋아하는 책이네요~
아이에게 읽어주시기 전에 꼭 한번 미리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라임이 대단한 책이고 그게 매력인데 처음 책을 읽게 되면 그 매력을 충분히 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저는 세번 정도 연습하고 읽어줬어요. 여러번 읽을 수록 라임에 덩실덩실 리듬을 타게 되니까 지겨울 것 같다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삽화와 단어가 직관적으로 매칭이 되어서 아이들 단어 습득을 빠르게 도와주는 점도 좋아요!
코골이 소리 장착하시고 읽어주셔야 합니다. 그게 포인트거든요. 효린파파님께서 책을 읽어주신 시연 영상도 보면 코고는 소리가 흥미를 사로잡습니다. 아이랑 번갈아 내는 것도, 아빠 엄마가 번갈아 내는 것도 다 재미있어요. 친구들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기 위해 방법을 생각해내는 버나드가 기특하면서도 짠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아이랑 책을 덮게 됩니다.
제목HUG와 표지의 고슴도치의 그림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예상밖의 거북이 등장! 그리고 책을 다 읽었다고 생각한 순간 새로운 책을 마주하는 경험이 저도 아이도 새로웠답니다. 거북이의 이야기를 읽고 중간에서 만난 고슴도치와 거북이를 이야기하며 마음의 뾰족과 단단함에 대한 이야기로도 확장이 가능해서 큰 아이들과 깊은 대화 가능할 것 같습니다.
표지에 있는 작은 하얀 토끼가 정말 귀엽죠.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작은 토끼가 느끼는 두려움이 뒷모습, 눈동자의 위치, 표정에서 느껴져요. 반면에 커다란 그림자는 크기에서 압도되어 그 작은 토끼의 그림자라기보다는 또 다른 인물같이 느껴져요. 그게 이 그림책의 힘인 것 같아요. 아이도 그림자인줄 알면서도 작은 토끼마냥 무서워하는게 귀여워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빌런덕분에 그림자랑 친해지는 이야기라 좋아요.
아이가 한참 옷 입기를 거부한 여름에 표지만 보고 냉큼 집에 들인 책이에요. 호기심 가득한 아이가 부모님의 옷을 걸쳐보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곧 자신도 그렇게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 태웠죠.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집과 부모님의 물건들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지고,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아이의 행동에 미소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꼭 따라하려는 아이를 말리는 일은 조금 어렵습니다^^;;
naughty 라는 표현이 정말 딱 어울리는 새의 이야기 입니다. 단어가 어떤 뜻인지 한글 번역으로 알려주지 않아도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새의 개구진 행동을 볼 때마다 아이가 서서히 naughty 뜻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걸 읽어주면서 옆에서 관찰할 수 있었어요. 책의 후반부 쯤에 가면 아이가 알아서 what a naughty bird 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같이 쿡쿡 웃으며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책은 그림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어요. 토끼와 부엉이의 생김새가 아주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었고(털의 결이 느껴지는 것 같았음), 배경의 그림들도 바람이 부는 게 느껴질 만큼 사실 적으로 다가왔거든요. 서로 원하는 것을 위해 집을 높이 높이 지으려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사이좋게 함께하는 집을 만드는 이야기 인데 투닥거리는 과정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쿡쿡거리며 웃을 수 있는 유머책 중에 아주 유명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몇개의 작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고요. 만화 형식의 말주머니 형태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글밥도 적어서 좋습니다. 만화 형태의 대화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읽어주는 사람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딱 정해놓고 시작하는게 아이들이 받아들이기가 쉬울 것 같아요.
책이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가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숫자가 5,4,3,2,1로 줄어드는 것도 이야기 나눌 수 있고요. 타공이 되어 있는 부분을 통해 보이는 것으로 동물을 예측할 수 있고, 보이는 부분과 실제 전체에 대해서 서로 같고 다른 점을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찾아 해매던 사자(아이와 저는 고양이로만 생각했던)를 찾고 강아지를 잃어버린 것을 깨닫게 된 반전도 있어요.
NO DAVID 시리지는 한글책(번역본)으로도 아주 유명하더라고요. 원서로 읽어주면 간략한 문장이 반복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개구쟁이 데이빗이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는데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이도 데이빗이 사고를 치는 모습을 보고 NO~ 라고 외치기는 하는데 설명할 수 없는 후련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데이빗이 대신 해주는 짜릿함도 느끼는 것 같고요.
표지부터가 할로윈 분위기 물씬 풍기는 책이에요. 정면책장에 놓기만 해도 아! 10월이구나, 할로윈이구나 한답니다. 플립북 형태로 아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가 선택을 할 수 있어서 게임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어느쪽을 선택하든 결국 반대쪽도 열어보고 확인한 뒤에 다시 선택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즐기면서 책을 본다는거에 고마운 책입니다.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대박책입니다. 일단 그림이 애니메이션이 재생이 되는 듯 굉장히 사실적으로 역동적입니다. 고양이, 다람쥐, 오리가 함께 살면서 호박죽을 만드는 건데 오리가 살짝 삐져서 집을 나왔어요.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와 신나게 호박죽을 만들어 먹는게 pumpkin soup입니다. 그리고 재료를 사러 마을로 나갔다 오는 이야기가 그 다음책인 a pipkin of papper 인데 제 아이는 시리즈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했어요~
작년에 할로윈 책으로 대박이 났던 그림책입니다. 10월이 됐으니 또 전면책장에 꺼내어 두려고 합니다. 책은 표지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무서움과 귀여움이 공존합니다. 간단히 이야기 하면 주인공인 여자 아이가 귀신의 집에 있는 귀신들을 제압하는 건데요. 그 과정이 재치있고 재밌어요. 그림색체가 주는 긴장감이 있지만 그 속에 그려진 등장인물(귀신포함)의 표정은 모두 익살스러워서 어린 아이가 보기에도 좋습니다.
아이랑 책이랑 읽어주는 엄마랑 모두 상호작용이 가능한 책이에요. 처음에는 아이가 살짝 어리둥절 해서 엄마가 두가지 목소리로 시범을 보여주고 나서 아이에게 두번째 목소리 역할을 맡기면 금방 이해하고 합니다. 그러면 또 재미를 붙여서 하고요. 내용은 단순해서 아이랑 서너번 읽고 나면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누군가 i say ooh ~ 를 외치면 바로 you asy aah 하고 놀이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