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 일을 마치고 머리에 얹혀진 안경을 못 찾는 두더지 아저씨가 귀여운 책입니다. 해맑은 얼굴로 퇴근하여 집에 왔어~~ 를 외치는데 다음 장에 토끼네가 부엉이네가 등장해서 아이랑 어리둥절 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두더지 아저씨 안경 여기 있다고 아이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요^^;; 언제쯤 집을 찾을 수 있나 걱정하면서 보다가 냄새로 집을 찾게 된 걸 보고 우리집 냄새를 새삼 맡아보았답니다.
무스, 구스, 마우스~~ 롸임이 살아있는 제목을 힘주어 읽으며 시작하게 되는 책입니다. 아이가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표지의 주인공들의 생김새에서도 느껴지듯 이 책은 약간 어딘가 부족한 세 친구가 집을 찾아 떠나게 되는 짧은 이야기인데 앤딩이 해피해서 주인공들이 귀엽게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넌 어떤집에 살고 싶냐고 물어보면서 읽어주기 마무리를 했더니 좋았어요.
같은 문장이 반복되어서 아이가 직업에 대해 묻고 답하는 장면의 영어 문장을 습득하기 아주 용이한 책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보다는 책의 그림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직업활동을 하는 모습이나 성별의 편견없이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 부분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됐어요. 특히 영어 원서 그림책을 보면서 이런걸 자주 느끼게 되네요~
깊은 밤 노란 택시가 끼익!! 하고 서서 탁탁!! 하는 구두 소리와 함께 미스터 스노어가 호텔로 들어가는 첫 장면이 글이 없어도 이 책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가 그 장면에서 벌써 빠져들었거든요~ 13층까지 언제 올라가 싶었는데 가운데 몇층은 한문장씩으로 퉁치는 센스도 있는 책입니다. 서수를 읽어주는 발음이 은근 신경쓰이기도 했고요~
아이가 콩을 좋아해서 매일 밥에 콩을 넣어주는데요. 이 책을 읽어나서는 밥 먹을 때마다 콩을 꼭 한개씩 던지네요;;; 본인이 던져놓고는 RUN AWAY 했다고 시치미를 떼는데 어쩔 수 없이 장단을 맞춰 역할극에 돌입하게 됩니다. 여러 채소의 이름과 주방의 배경도 함께해서 아이가 매일 적어도 한번씩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를 주었다는데 감사한 책이네요~
이 책은 개인적으로 글보다는 그림을 자세히 보는 재미가 있어요. 사실 글 없이 그림만 있어도 다 이해가 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표정과 선생님의 겉모습이 변화하는 것을 잘 관찰한다면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아이 입장에서 엄마가 읽어주는 즐거움을 느껴야 하니 학생과 선생님의 목소리의 변화를 극적으로 줘가며 읽어주었습니다.
아이가 자기 싫다고 할 때, 깜깜한 거 싫다고 불 켜라고 할 때 읽어주면 딱 좋아요. 밖에서 처음으로 캠핑을 하며 잠을 자게 된 티렉스가 어둠의 두려움을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내는지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티렉스가 생각하는 과정이 귀엽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제가 호기심 어리게 읽어줬네요. 아이도 일단 아기 공룡 + 자기 싫어 + 용기가 필요한 이 설정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서 좋아합니다.
아이가 스토리가 탄탄한 그림책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책을 과연 좋아할까 싶었는데... 좋아합니다~~^^ 다만, 읽어줄 때 소리를 엄청 질러대며 오버액션을 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운 점이라면 그런데요. 가족들이 느끼는 공포와 그들의 비명이 그림에서 너무나 잘 묘사되어 있어서 얼굴표정을 흉내내며 누가누가 크게 소리지르나 경기를 하듯 아이와 번갈아 가며 따라하고 깔깔대며 읽었어요.
쨍한 그림체와 선명한 검은 테두리가 어린 아이들의 시각적 주의를 쉽게 그리고 오래 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작가의 그림책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어렸을 때 부터 잘 본 책인데 책의 내용은 깊이있는 것들을 담고 있어서 크는 내내 종종 꺼내 읽어주게 됩니다. 가족 안에서도 일심동체보다는 서로 다름을 존중하자는 생각이 있어서 의식적으로도 많이 읽어주네요~
만3세 아이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다고 생각되서 읽어주면 들을려나 싶었는데 집중해서 잘 들었고, 바로 또! 또! 라고 외쳐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왜냐하면 이 책이 시리즈라서 BAD EGG 와 같은 다른 책들도 들이밀면 한동안 책 걱정없이 읽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고요~ 이 책에 이어서 BAD EGG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림에 자신없는 저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아이도 끄적이는 것도 크게 관심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도 저도 용기를 가지고 마구마구 점을 그리며 놀았답니다. 마지막에 선에 대한 남자 아이의 이야기도 확장해 보고 싶었지만, 아이는 그림에 나와있는 다양한 점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 점에만 머물고 싶어했어요~ 그래도 제대로 독후활동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 표지만 보고 애착인형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아이에게 읽어줬었어요. ^^;; 아이가 애착인형과 사랑에 한참 빠져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이야기를 읽어주며 아, 애착인형 이야기 아니구나;;; 싶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는 책을 다 듣고 나더니 자기 애착인형인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는 자기도 있다고 책 주인공에게 소개를 해주더라고요. 어쨌든 그 강아지 인형이 제 아이에게는 위로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아이가 이해한 것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주 잘 활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책이에요. 감정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요. 아이를 키우면서 요동치는 감정을 다스려봅니다. 이 책을 읽어줄 때 아이는 해피니스 세드니스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찾는 재미를 느끼고요. 저는 반성과 깨달음을 얻어가며 천천히 내용을 음미하게 됩니다. 아이가 더 크고 감정에 대해 깊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또 꺼내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pip and posy 시리즈로 모두 갖고 있는 책입니다. 처음에 세트로 샀다가 뒤늦게 나온 책도 추가로 구매했어요. 이 책은(the super scooter) 아이가 킥보드를 시작할 즈음에 찰떡인 책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킥보드를 pip and posy도 타는구나!! 하면서 좋아합니다. 더불어 스쿠터를 탈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코꿀이 책 워낙 유명한데요. 저의 아이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시리즈의 대부분의 책을 다 좋아했는데 이 책은 제가 좀 감동을 받은 포인트가 있는 책이었어요. 바로 비를 막아주는 코끼리 제널드의 모습인데요. 저는 호들갑을 떨며 어머~ 얘 좀 봐~ 정말 다정하다~~ 하는데 아이는 저만큼 감동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늘 밖에서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내용이라 아이도 좋아했습니다.
보드북이고 비오는 날 개구쟁이 주인공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노는 내용을 상상하며 아이가 아주 어릴 때 구입했던 책이에요. 정작 아이는 그때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요. 심술궂은 할아버지의 등장과 내용이 공감되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크고 나니 할아버지의 서툰 감정표현과 아이의 따뜻한 서사를 조금은 이해하는 듯 요즘은 또 잘 보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pip and posy는 정말 사랑이죠~ 모든 책을 아이가 엄청 좋아했습니다. 여행갈 때도 꼭 챙겨가는 책이 pip and posy였어요. 지식,과학분야 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좋아하는 성향이 뚜렷한 아이인데 이 책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흥미로워했습니다. 9권의 주제가 다양해서 아이의 실생활과 연결이 되면 언제든지 다시 꺼내서 읽기를 반복할만큼 좋아했어요.
chris haughon 작가의 책을 워낙 좋아해서 세트로 구입했었고, 추가로 나온 may be도 당연히 구입했었습니다. 아이는 모든 시리즈 책을 다 좋아했고요. 아이의 월령별로 좋아한 책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골고루 한번씩은 다 좋아해서 빠짐없이 책을 다 들인것이 뿌듯했어요. 작가 특유의 유머코드를 잘 이해하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고, 장면의 반복이 많아 어린 아이들에게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제목이 강렬해서 (책이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내가 너희를 웃겨주마. 준비됐느냐) 잔뜩 기대를 했던 책입니다. 유모 코드가 저랑은 조금 맞지 않아서 읽어주면서 실소 정도 나왔는데요. 아이는 아주 좋아했어요. 킥킥 대며 봤고, 다시, 다시 또 다시!를 외쳐서 여러 번 읽어줬네요. 대화체이고 책이 얇은 편이라서 부담 없이 읽어줄 수 있습니다. 그림도 쨍하니 눈에 잘 들어와요.
이 책은 처음 읽어준게 벌써 2년 전쯤 됩니다. 아기 부엉이가 엄마 부엉이를 만나는 장면에서 눈물이 찔끔 났던 책이에요. 그림속 엄마 부엉이 눈에 달린 눈물을 보고 아이도 마음아파 했었습니다.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찡~한 감정을 공유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어서 추천합니다. 스무고개처럼 엄마를 설명하는 아기의 말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