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핥기라는 단어를 한글로도 말해준 적이 없는데 영어로 처음 말해주게 됐어요. anteater가 개미핥기야 라고 말해줄 필요 없이 그림을 짚으며 그냥 anteater라고 말해주면 되는 것이지만, 엄마인 제 머리속에는 계속 단어가 해석되며 남았네요. 조금은 멍청한 듯한 주인공의 목소리와 주인공이 만나는 동물들의 특징을 살린 목소리 연기를 더했더니 아이가 매우 흥미로워 하면서 읽었습니다.
첫 장면에서 비스켓 통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뜬금없이 Who stole the cookies from the cookie jar 노래를 한판 부르고 뒷장으로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숫자 10을 세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됐고요. 화라는 감정에 대해서 자연스럽고 괜찮은 것이라는 것도 나눌 수 있었네요. 영어로 숫자를 세는 시간도 돼서 좋았고요.
책과 상호작용하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아이의 상상력이 더해지면 더욱 실감나고요. 강아지 찾으러 집을 한바퀴 돌아보고 이리저리 물건을 들추는 재미도 추가할 수 있어요. 아이가 진짜 책이 먹었다고 믿지 않고, 책 뒤에 어디론가 갔을 것이라고 해서 장단맞춰서 같이 놀았습니다.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한 것 같아요. 저도 흥미롭게 읽어주었고 (목소리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아이도 좋아했어요.
비둘기를 사랑하는 아이에게 딱 알맞은 책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는 비둘기를 보면 공룡 울음소리를 내며 쫓아내는 것에 재미가 들렸는데 책을 보더니 먹이를 주고 싶어하더라고요. 그것 만큼은 말렸습니다. 그림체가 간결하면서 임팩트가 강하고 뒷장면이 궁금해져서 아이가 굉장히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네요.엄마가 기겁하시는 장면에서는 제가 이입이 너무 잘되서 리얼하게 읽어주게 되고요.
저는 그림체가 참 좋았어요. 색감도요. 아이도 볼거리가 많아서 구석구석 자세히 들여다 보았고요. 저는 고양이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아이는 고양이도 배를 타고 따라왔다고 아까 부터 있었다며 책 페이지를 넘겨가며 저에게 짚어주네요. 집에서 배로 옮겨가는 부분에서 아이가 왜 그런거냐고 여러번 물어보더니 집이 배로 변신한거로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네요. 할아버지가 섬에 남기로 한 부분에서 저는 왜인지 슬펐네요.
자연관찰책은 좋아하지 않는 아이인데 흥미롭게 봤습니다. 제목에서 꼬리만 있어서 저는 꼬리 이야기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눈, 코, 입등 동물의 다양한 생김새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책을 통해 배우는 게 있었네요. 아이는 동물의 특정 부위만 모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의 발을 보고 누구의 발인지 맞추는 것도 재미있어 했습니다.
집에서 토마토 씨앗 심기를 하던 즈음에 이 책이 도착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씨앗을 심고 새싹이 나고 줄기가 성장하면서 꽃이 생기는 사이클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해바라기 씨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입에 넣더니 자신의 입에 꽃이 피는 것 같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정말 예쁜 표현이다 생각하면서 이 책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연관찰 책에 워낙 관심이 적은 아이인데 비교급, 최상급 표현을 들려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 도전삼아 읽어줬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표현해 주면서 읽어줬더니 그래도 끝까지 집중해서 잘 들었네요. 평소 접하지 못했던 비교급과 최상급 단어의 노출이 가능했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묶음이었어요. 6권에 이 가격이 감사했네요. 가장 대표되는 책인 click, click, moo, moo는 이것보다 판형이 좀 더 큰 단행본으로도 보았는데 판형이 작고 여러 시리즈가 있는 이책은 또 나름의 매력이 있네요. 글밥이 제 기준에서는 제법 있어서 읽어주기 전에 심호흡한번 했고요. 아이가 뒤로 넘기고 싶어하는 장면은 몇문장 못 읽었어도 넘겼습니다.
베티가 시리즈로 1권 더 있길래 함께 구매했습니다. 개구쟁이 배티의 행동이 저는 귀엽게 느껴졌고, 아이는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잠자리 독서시간에 요긴하게 읽었고, 문장이 반복되어 읽어주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어렵지 않았네요. 아이는 배티~ 배티~ 하면서 친구를 부르는 듯 친근감을 표현하고요, 시리즈 다른 책보다 이 책 '바나나'를 좀 더 재미있어 했습니다.
표지의 용을 보고 바록 구매했네요. 공룡, 용에 한참 관심이 있어서요. 그런데 잠자리 독서 시간에 읽어주었더니 아이의 반응은 뜻밖이었어요. 무섭다는 겁니다. ^^;;;; 좀 당황스러웠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낮에 읽어주니 무서워 하지 않고 잘 봤습니다. 아직 소원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라서 어리둥절하면서도 여러번 읽어달라 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티취의 나이정도 되는 아이가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언니 오빠의 장난감을 호시탐탐노리는 (하지만 노리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 아이가 언니, 오빠의 방정리를 도와주는 면목으로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하나씩 가져가는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장면에 티취의 방 안이 장난감으로 가득 차서 엉망이 되는 반전의 재미도 있었고요. 아이도 반전의 재미를 느낀듯 쿡쿡대며 봤습니다.
작가님의 상상이 정말 기발합니다. 기관 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친구에게 어떻게 대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책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정도의 아이들이 나오지만 유치원아이들과도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목에 있는 것처럼 정말, 진짜 먹는 걸까 싶었는데 정말 삼켜서 조금 놀랐습니다. 바닥에 남겨진 아이들의 소지품은 아주 조금 충격적이도 했습니다.
아기 공룡 그림이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아빠(부모)의 이런 마음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으려나 싶습니다. 그저 읽어주면서 그래 엄마 마음이 이런거야~~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아이는 아기 공룡이 왜 아빠를 못 보는지 답답해 하면서 너네 아빠 여기 있잖아!! 소리 칩니다^^;;;
GOOD 과 BAD를 확실히 인지하게 해줬던 책이에요. 더불어 아이가 괜찮아~ 이렇게 하면 되잖아~ 하면서 긍정의 마음과 시선을 갖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저도 책을 읽어주면서 그래 완전 다 나쁘고, 다 좋은 건 없다~~ 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다시 새기기도 합니다. 그림책 읽어주면서 엄마가 더 성장한다는 걸 이 책 읽어주며 또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