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윌렘스의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너플 버니 시리즈, 피기 앤 제럴드 시리즈로 모윌렘스의 매력에 푹 빠져있을 때였거든요. 나네트가 바게트를 사러 가는 길에 만나는 동네 친구들과의 재미난 이야기, 그리고 저절로 리딩을 하고 싶게 만드는 라임까지. 귀여운 나네트의 표정과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책입니다. 우리 아이는 나네트를 보면 바무와 게로가 생각나기도 한다네요.
처음에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한글 번역본 <꼬므 토끼>였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마르고 닳도록 보게 되었는데, 어느 날 보니 knuffle bunny라는 이름으로 1,2,3 시리즈가 있더라구요. 원서로 구입해서 너무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Mo willems의 딸 사랑이 느껴지는 시리즈, 윌렘스 아저씨의 작품에 더 관심을 갖고 확장해서 읽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참 좋아하는 그림책 입니다. 아마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겉표지부터 속지까지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해요. 텍스트도 간결해서 영어 초급 수준의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아기자기한 그림 속의 이야기들을 찾아보면서 훌쩍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 한 번 쯤은 한여름밤 정전된 집 안에서, 뭘 해도 재미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지구의 날'에 집안의 전등을 끄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을 떠올렸어요. 저는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가 떠올랐구요. blackout이 된 여름밤, 여러분들은 뭐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