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6세라 영어 레벨과 무관하게 내용적으로 쉬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가 최근 코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간단한 교구로 블록코딩 시작하면서 흥미를 확장시켜 줄만한 책을 찾던 차에, 코딩에 관한 그래픽노블/카툰이라고 추천을 받아서 구매해보았습니다. 수과학적으로 흥미가 있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Press Start는 아이의 글밥을 늘려준 일등 공신입니다. 지금은 훨씬 어려운 책도 다 읽지만, 이 시리즈는 13권이 나오자마자 또 구매를 해주었습니다. 시리즈에 있는 13권의 책 모두 보고 또 보고 여러 번 읽고 또 읽어서 너덜너덜해질 정도입니다. 아이가 평소에 게임을 접한 적이 없어도, 또 여자아이라고 해도, 충분히 재미있어해요. 이번 책은 킹 바이킹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
아이는 4점대 AR 점수를 받고 있지만 아이의 연령을 고려해서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이라면 쉬운 책이라도 얼마든지 읽게 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처음에는 아이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아이가 1권을 읽고 나서는 단숨에 4권까지 보고 다시 읽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외모부터 챕터북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다양성 있는 인종이라서 좋았고, 여자아이이지만 로봇과 친구이고, 스스로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교육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읽기 독립 이후로는 이제 점점 아이가 보는 책을 제가 다 함께 읽지 못해서 체크를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 책은 간만에 아이가 재미있게 봐서 들추어 보았더니 여아들이 좋아할 만 한 이야기네요. Heidi는 마법 능력을 숨기고 사는 소녀인데, 학교 다니면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일어나고, Heidi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지만, 결국 지혜와 마법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냅니다. 글밥이 제법 많은데도 아이가 참 재미있게 읽어요.
리더스에서 챕터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아이가 혼자 읽기에 어렵지 않으면서 잔잔한 일상의 유머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리더스 시리즈입니다. 지금 아이는 이것보다 더 어려운 책도 묵독으로 읽어내지만, 특히 이 시리즈는 천천히 음독하는 용도로 조금 쉽게 골랐는데, 적당히 미국 문화를 보여주면서 가족, 친구, 친지들과의 화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어서 참 좋았어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 마더구스 라임중에 험티덤티를 듣고 뜻을 알게 되고는 서럽게 펑펑 울던 때가 있었습니다. They couldn't put Humpty together again.. 참 불편한 결말이죠. 저희 아이같은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험티덤티가 떨어진 그 이후의 이야기..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 재치있게 결말을 바꾸어 냅니다. 무엇보다 험티덤티가 훨훨 날아가는 결말의 카타르시스가 마음에 들어요!
El Deafo는 그야말로 그래픽 노블의 시대를 열어낸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결코 가벼운 내용이 아니지만,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나이 어린 저희 아이도 흥미롭게 시작하고 끝까지 한숨에 읽어 내리네요. 장애에 대해서 더 열린 마음으로, 꾸미지 않은 솔직함으로,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꼭 한 번씩 읽어보았으면 하는 추천 도서입니다.
Audrey Wood 의 명작 중에 하나입니다. 그림책은 보통 영유아기때 많이 보여주는데, 이 책은 전래동화 같은 흥미진진한 플롯과 다소 음침한 삽화가 지어내는 긴장감이 있어서 아주 어린아이들보다는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마귀할멈 그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긴장하며 읽었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지혜로 아이들을 구출해내는 결말에 안도합니다. 아동문학 특유의 카타르시스가 있는 책입니다.
Margaret Wise Brown의 글은 단순히 서정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간단한 문구와 말소리의 반복 속에, 깊은 철학과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처음 몇 장을 넘기는 동안은 사물의 본질에 대해, 약간 시시한 이야기들을 담은 듯 싶습니다. 눈은 하얗다는 것, 신발은 발을 넣는다는 것.. 그런데 이 책의 모든 핵심은 가장 마지막 장에 담겨 있습니다. 너에 대해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네가 바로 너라는 것이란다. 책 한 권을 오롯이 읽어내린 아이는, 이 문장의 의미를, 그 단순한 진리를, 더 이상의 부연설명 없이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어른이 더 감동하는 그런 책입니다.
Press Start 시리즈는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라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1편만큼은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아요.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 Super Rabbit Boy의 액자식 구조 - 컴퓨터게임 속으로 들어가서 이야기가 벌어지는 배경 - 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다른 편을 읽어가기가 편합니다. 아이들이 먼저 찾아보는 책이라 강추합니다.
Press Start! 시리즈는 항상 강추하는 Scholastic Branches 시리즈 중에서도 대박이 난 책입니다. 이 책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줄글 부분도 제법 길고, 쓰여있는 단어도 단순하기만 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이는 만화책을 본다고 생각하고 낄낄거리며 읽다가도 내용 이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줄글을 같이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글밥이 늘어 있네요.
Press Start 시리즈가 다 재미가 있는데, 3편은 특히 어른들도 익숙한 레이싱 게임이 메인 테마라서 더 신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특성과 능력치에 차이가 있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코딩적인 사고도 같이 해보고 마치 게임하듯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숙제처럼 읽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장에서 꺼내오게 하려면 재미있는 책이 최고 같아요!
Press Start! 는 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그 즐거움을 알게 하는 효자 책입니다.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게임은 잘 모르는 아이들도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에서 모험과 위기를 겪지만 항상 Super Rabbit Boy가 이기는 결말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은 좋은 편과 나쁜 편이 뒤바뀌는 트위스트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Sam Usher 님의 전작인 rain, storm, snow, sun 시리즈를 몇 번이고 즐겁게 읽은 아이를 위해서, 신작이 나오자마자 구입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운 순간이, 아이의 눈에서 환상의 모험으로 변하고, 다시 따뜻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행복한 추억과 교훈으로 마음에 오래 남는 그런 책입니다. 중간중간 숨은그림찾기 하듯, 글만 읽지 않고 그림을 함께 읽는 그런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직도 Acorn book 시리즈 모르는 분 안계시죠? 제가 입이 마르도록 강추하는 리더스 시리즈입니다. 에이콘 시리즈의 거의 모든 책이 다 재미있지만, Moby Shinobi and Toby는 닌자가 주인공이고, 이 책은 특히 카 레이스 내용이 담겨 있어서, 평소 신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파닉스 규칙을 배운 아이들이 rhyme 의 재미를 느껴가며 스스로 읽기 좋습니다.
The Polar Express는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모여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먼저 감상을 했습니다. 찾아보니 유명한 어린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었고, 망설임 없이 책으로도 들이게 되었습니다. 칼데콧 수상작답게,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가 있는 그림이 먼저 눈길을 잡습니다. 빛이 가득한 삽화들은 시시때때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시때때로 썰매 위에서, 그 시각이 변화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냅니다.
여러 번 Acorn Book 시리즈에 대한 칭찬은 입이 마르도록 한 것 같아요. Acorn 시리즈는 branches 전 단계에서 구할 수 있는 만큼 구해서 다 읽게 했어요. 숙제로 읽으라고 할 필요도 없이 아이가 스스로 집어서 읽는 책들입니다. 책 크기도 두께도 부담없이 손에 집고 간식 먹으면서, 쉬는 시간에, 언제든지 읽기 좋고, 외출할 때도 가방에 한 두권 넣어가면서 읽습니다.
Scholastic Acorn 시리즈는 아이 읽기 독립 마치자 마자 살 수 있는 건 거의 다 구해서 읽게 했어요. Moby Shinobi and Toby는 귀여운 닌자인데, 이들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우정이 딱 글 읽기 시작할 아이들의 정서에도 잘 맞고, 유머러스한 부분도 잘 와닿아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당연히 해로운 내용도 없고요. 저희 아이는 acorn으로 읽기 독립했어요!
Toon Books는 아이가 읽기 독립할 즈음에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Scholastic Acorns와 함께, 소소하고 귀여운 이야기에 짧은 말 풍선으로 충분히 설득력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라인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읽기 실력을 늘리기에 참 좋습니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정서에도 잘 맞는 이야기들이어서 강추합니다.
툰북스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 주목해주세요~ 카툰은 자극적이거나 쓸모없다는 편견이 있으신 분들도 여기 주목해주세요~~ toon books 시리즈는 그야말로 "순한 맛" 만화 동화입니다. 내용이 아주아주 귀엽고 따뜻해요. 그 중에서도 Benny and Penny는 작은 생쥐들이 주인공인데, 아이가 푸욱 빠져서 여러 번 읽었어요. 별것 없는 소소한 스토리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