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게이츠 시리즈 추천을 받아서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책은 두껍지만 중간중간 그림이 많아서 글밥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그림체와 글씨도 친근감이 들고 재밌었어요. 시리즈가 정말 많은데 도서관에 다 있지는 않아서 아쉬워하던 차에 웬디북에 많은 권수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 얼른 겟했습니다. 역시나 재밌게 잘 읽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The napping house 책을 워낙 좋아해서 그 책의 속편 격인 이책도 구매하게 되었어요. 오드리 우드와 돈 우드 부부의 책은 실패할 일이 없어요. 같은 문장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문장이 더해지는 구조는 '시장에 가면' 놀이를 생각나게도 하고 익살맞은 그림은 눈길을 사로잡네요.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사슴뿔이 생겨난다면?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요. '줄무늬가 생겼어요' 라는 책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정작 우리 주인공은 의연한데 가족들만 난리죠. 엄마는 급기야 기절까지! 사슴뿔을 큰 모자로 가려보려고도 하지만 잘 안되네요. 교장선생님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훈계하려고 하지만 딱히 해줄 말도 없고요. 다행히 다음 날 뿔은 사라지지만...또다른 반전이 있습니다^^
로렌 리디 지식 그림책은 한글책으로도 워낙 유명하고 저희 아이도 참 좋아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어책도 바로 구매했어요. 익숙한 그림책이라 역시 좋아하더라구요. 수학적인 개념을 실생활 예시에 녹여내어 설명해 주니 쉽게 이해하고 자꾸 반복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덧셈, 뺄셈, 분수, 곱셈, 그래프 등 기초적인 수학적 개념들을 다 다루고 있어요. 지루할 수도 있는 수학내용을 이렇게 재미있게도 설명할 수 있구나 감탄했네요
이 그림책은 집에 한글 번역본 그림책이 있어서 더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칼데콧 상에 빛나는 아름다운 그림은 말할 것도 없고 이야기도 너무 따뜻하지요. 달을 먹겠다는 아기 고양이의 생각이 기특하고 귀엽지만 자꾸만 실패하고, 넘어지고, 물에 빠지는 고양이가 나중에는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실패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집앞에 따뜻한 우유가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리하는 과정이나 음식이 나오는 그림책은 실패 확률 거의 제로이기 때문에 믿고 구매했습니다.한국의 전통 음식 만드는 방법을 영어책으로 읽게 되니 더 신선합니다. 그림체도 다른 원서와는 달리 한국적인 느낌이 나네요.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돕는 아이도 너무 귀엽고 기특하고, 재료가 그럴 듯한 음식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어른에게도 큰 재미를 줍니다.
오드리 우드& 돈 우드 부부의 그림책은 묻지마 구매하고 있는데 이번 그림책은 특희 저희 아이와 취향이 딱 맞아 떨어져서 닳고 닳도록 보고 있습니다. 침대 위에서 엄마를 깔고 뭉개는(?)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할머니 위에 아이, 그 위에 강아지, 그 위에 고양이...이런 식으로 샌드위치처럼 쌓여가는 모습을 재밌게 보았어요. 어둠 속에서 평화롭게 잠들다가 집이 밝아지며 다같이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네요.
사실 제가 잘 아는 작가가 아니라서 별 기대없이 구매했는데, 반응이 너무 폭발적입니다. 장난꾸러기 기질이 있는 남자아이라면 다 깔깔대며 웃을 것 같아요. 아빠가 아이를 재우려고 이야기를 신나게 읽어주고 있는데 중간에 딱 끊으며 The end!라고 외치는 아이가 너무 얄미우면서 예전 '허무개그'가 떠올라서 저도 같이 웃었네요. 결국 이야기 읽어주다 지친 아빠가 먼저 곯아 떨어집니다.
토드 파 그림책은 워낙 믿고 보는지라, 한 권 한 권 모으고 있어요. 쨍한 색감과 단정한 그림체, 그 속에 담긴 유머와 따뜻함까지 뭐하나 버릴 게 없는 그림책입니다. 이번 그림책은 아이들이 은근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 섬세하게 그리고 있네요. 침대 밑에 괴물이 살지 않을까 하는 아이들에게 침대 밑을 정리해 보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 실수해도 최선을 다했으면 괜찮다고 겁내지 말라고 토닥여 줍니다.
이 책은 한글 번역번도 매우 유명하지요. 젖소가 타이핑을 해서 농부에게 편지를 쓴다는 기발한 설정도 정말 재밌고,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no milk를 외치며 파업을 한다는 내용을 생각한 작가는 천재 아닌가요.ㅎ go on strike라는 고급 표현까지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었어요. 결국 농부는 젖소들의 요구를 들어주네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반전이 또 있습니다.
같은 작가의 press here를 너무 재밌게 봐서 이 책도 구입하게 되었어요. 표지 그림만 봐도 같은 작가라는 걸 아이가 알만큼 그림체나 분위기가 비슷해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색의 혼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색을 섞는데 책을 한쪽으로 기울여 물감이 쏠리게 하기도 하고 책을 반으로 접어서 물감이 섞이게도 하고, 아주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직접 해봤다면 청소거리를 줄 활동을 간접체험하니 아이도 엄마도 만족입니다.
그루팔로 책을 구입했는데 아이의 반응이 참 좋아서 이 책도 구입했어요. 그루팔로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쥐에게 당한 아빠 그루팔로가 자신의 아이에게 쥐에 대해 조심하라며 이야기하는 걸로 시작해요. 아이 그루팔로는 아빠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쥐를 만나러 갑니다. 과연 쥐는 이번에 어떤 기지를 발휘해서 꼬마 그루팔로를 속일지 기대하며 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