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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레베카 코딜 영 리더스 북 어워드 (Rebecca Caudill Young Reader's Book Award) 후보
나를 미워한다고 믿었던 어른이, 사실은 나를 가장 먼저 어른으로 대해준 사람이었다.
때는 1967년, 베트남 전쟁의 그림자가 미국 전역을 덮던 해다. 롱아일랜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7학년 홀링은 반 친구들이 모두 종교 수업을 들으러 떠나는 수요일 오후마다 홀로 담임 베이커 선생님과 교실에 남겨진다. 유일한 개신교도라는 이유 때문이다 홀링은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확신하고, 그 증거라고 믿으며 셰익스피어 희곡을 읽게 된다. 학교 밖에서는 더 큰 사건들이 벌어진다. 베트남전 소식이 매일 저녁 뉴스를 채우고, 사업 이미지에 집착하는 아버지는 가족보다 회사의 체면을 우선시한다. 학교에서 크고 작은 사건을 겪으며 한 해를 보내는 사이, 홀링은 셰익스피어의 문장 속에서 뜻밖의 위로를 발견하고, 자신을 가장 엄격하게 대했던 어른이 사실은 누구보다 깊이 자신을 지켜봐 왔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는다.
이 책은 어른의 기대에 눌려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는 시기를 지나는 사람에게, 차갑게만 보였던 관심이 실은 가장 진지한 애정이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 한 사람이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문학이 현실을 견디는 힘이 되어 줄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유머와 다정함이 함께해서 무겁지 않게, 그러나 오래 남는 방식으로 그 시절을 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