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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수상 (Boston Globe-Horn Book Award)
슬픔을 억지로 지우지 않으면서도, 남겨진 삶을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이야기.
서머는 여섯 살 때부터 이모 메이와 이모부 옵의 집에서 자랐다.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여러 친척 집을 떠돌던 서머에게메이는 처음으로 생긴 진짜 가족이었다. 그런 메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옵은 더 이상 그가 만들던 바람개비를 만들지 않고 하루하루 껍데기처럼 지낸다. 서머는 이모부마저 잃을까 두려워진다. 그때 반 친구 클레터스가 죽은 이의 영혼과 소통할 수 있다는 어느 영매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온다. 서머와 옵은 메이의 신호를 찾아 함께 길을 떠나고, 그 여정 끝에서 두 사람은 메이 없이도 살아갈 방법을 조금씩 찾아간다.
가까운 존재를 잃어본 경험이 있거나, 상실 앞에서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함을 느껴본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동행이 된다. 슬픔을 억지로 극복하라고 다그치지 않고, 그리움을 안은 채로도 계속 걸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짧은 분량 안에서도 따뜻한 유머와 위안을 담아, 상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마주하도록 돕는다.